한 줄을 옮겨 적는 중이에요…
불러오는 중입니다.@poem_yoon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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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책장이 천천히 채워지고 있어요.
낮잠
코끝에 서늘한 바람이 스치고 비를 머금은 하늘은 어둡고 포근한 이불에 누워 있노라면 눈가에 눈물이 맺히고 네가 꿈에라도 찾아와줄까 낮잠을 청해본다
바람이 닿은 곳
산들바람이 불어와 머리칼을 간지럽힌다. 푸스스 웃음이 새어 나와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다시 산들바람이 불어와 내 호수를 일렁인다. 잔물결 하나가 번져 가장 깊은 곳에 닿는다.
불안
나는 울음을 내세워 사랑을 시험했다. 내 마음이 커질수록 나는 더 크게 무너졌다. 정작 내 마음은 울음 속에 감춘 채, 네 마음만 보고 싶었다.
햇살
햇살이 얼굴 위에 내려앉았다. 그 따스함을 온전히 느끼려 눈을 감았다. 살며시 눈을 뜨자 보이는 너. 문득, 햇살이 어디서 왔는지 알 것 같았다.
나무
우거진 숲 속에서 다양한 나무를 마주했다. 넓게 가지를 뻗어 다른 나무를 가리는 나무, 높이 솟아 홀로 우뚝 서 있는 나무, 잎이 넓지도 키가 크지도 않지만 깊게 뿌리 내려 흔들리지 않는 나무,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깊이를 품은 채, 오랜 세월 숲을 지키는 나무가 되고 싶다.
내일
한참을 울다가 고개를 들었더니 어둠이 세상에 내려앉아 있었다. 마치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얼굴을 묻은 채 가만히 울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슬며시 고개를 들었더니 멀리서 나의 내일이 조용히 밝아오고 있었다. 내일이 없는 듯 울어도 나의 내일은 여김없이 찾아 오는구나.
그냥
그냥 기분이 좋았다가 그냥 기분이 안 좋았다가 그냥 그럴 때가 있잖아 그냥 그래도 돼 그냥 쉬어도 돼
일상
무난한 색들로만 칠해진 일상 위에 빨간 물감을 뿌려도 보고 노란 물감을 엎질러도 본다. 그렇게 조금씩 다채로운 색들을 입혀본다.